극단입체가 낳은 젊고 유망 연극인들, 오세철 편(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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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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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년의 무대역사를 지닌 극단입체에서는 거창연극의 미래를 위해 극단입체에서 활동했던 젊고 유능한 연극인을 10명 엄선해서 소개하는 코너를 기획 시리즈로 내보낼 예정이다. |
<오세철>은 성격파 배우다. 그는 1979년생으로 나이는 46세이다. 174cm의 키에 60kg의 날렵한 체구이며 인상은 초현실주의 천재시인 이상(李箱)과 비슷하게 파리하고 까칠한 뉘앙스의 얼굴인상이다. 거기다 머리칼이 검디검고 머리숫은 털벼개를 둘러쓴 것처럼 빽빽해 바람 한 점 파고들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내면이 깊은 외골수나 초현실적인 분위기 소유의 배우다.
<오세철>과 <극단입체>의 만남은 이종일작, 연출의 <인공신장실>공연에 합류하고부터라고 하겠다. 그가 맡은 배역은 서모세목사 역이다. 서목사는 자유분방하고 세상의 부조리를 가차없이 쏟아내는 시인이 되려다 우여곡절 끝에 억지 목사가 된 인물로 목사의 직분에 회의를 느끼고 조울증이 심하다.
서목사 역은 성격분석과 표출을 하기 어려운 역인데도 불구하고 <오세철>배우는 희곡의 서모세 인물보다 훨씬 더 독창적으로 인물을 구축해내는 탁월한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일단 <오세철>은 치열하게 연습하고 예상 밖의 창의력과 시계 초침의 예리한 순발력은 과연 일품이다.
<오세철>은 살아있는 연기의 원리를 아는 배우다. 그의 감각은 자기와 연관된 어떤 시공도 융화하는 위치에너지가 수소처럼 차여 있어 자유자재로 무대 위를 종횡무진하며 거침이 없다. 그리고 상대역과의 호흡력을 다양한 톤과 리듬으로 밀착시키는 생명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확실히 연기파배우이다.
오세철은 2006년 <얼룩동사리>로 연극세계에 발을 들여다 놓은 뒤 연극만 고집하며 <만선>, <오월의 햇살>, <혼자서 가라>, <세기의 사나이>, <괜찮냐>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관객들의 열광을 이끌어내었다.
진실하고 내면이 꽉 찬 배우 오세철은 평소에는 과묵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다 무대에 오르기만 하면 미친 듯이 연기에 몰입하는 무한한 집중력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연기를 변화시키는 감각의 내적진동(內的振動)과 파장(波長)은 그가 갖고 있는 능력이라고 이종일연출가는 오세철을 세밀하게 파헤쳤다.
언제나 끊임없이 탐구하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오세철의 연기에 대한 집념과 그의 노력은 조만간 한국연극계를 뒤흔들 것이라고 이종일연출가는 오세철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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