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입체가 낳은 여자배우들, 지미리 편(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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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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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리>는 본명이 김미경이다. 1968년생으로 56세이며 키 168cm이고 몸무게 56kg이다. 서울예대 연극과와 방통대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했으며 이태리 로마 영화학교를 수료했다. 그녀는 지금 한국연극협회 거창지부 부지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미리>가 극단입체의 이종일연출가와 인연이 된 것은 지금부터 20년 전 2005년<다시라기>(허규 작, 이종일연출)공연에 가상주 역으로 캐스팅되면서였다. 가상주 역은 상가집에서 헛 울음을 울어주며 초상집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연기력을 요구하는 역인데 <지미리>는 파워풀(powerful)한 연기로 관객의 심리적 흐름을 빈틈없이 이끌어 내었다.
죽음의 상가집에서 그 죽음이 다시 생명을 불러오는 진도 내림굿을 극화한<다시라기>는 그해 겨울 파리공연예술제에 초청되어<메닐몽땅>극장에서 호평을 받았고 또 한차례 2006년에 앵콜 초청되었다. 파리의 연극평론가들은 서구문화의 중심지 프랑스의 물리적 죽음의 미학보다 한국의 윤회적 죽음의 문화가 더 정신적 발상이 높다는 평을 했다.
정적이고 비극적 정서가 엄숙하게 베여있는 배우들이 대부분이였던 극단입체는 코메디 스타일의 대사와 표정과 몸짓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동적 파워가 압도적인 <지미리>의 개성적인 연기에 이종일연출가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 이후로 <지미리>는 극단입체의 중요한 공연의 주인공을 도맡다시피 했다. 이종일연출가와 호흡이 맞았던 것이다.
2006년 3월 <지미리>가 출연한 <바라나시> (김상열 작, 이종일 연출) 경상남도연극제에 연기대상을 받고 전국연극제에서 지미리는 연기상을 수상했다. 2007년 거창국제연극제에서 세계초연작 공모에 수상한 <해피! 오 해피!>(이윤설 작,이종일연출)에 출연해 거창국제연극제에 초청공연, 서울코메디페스티벌에 초청, 파리공연예술제에 초청되었고 지미리의 연기는 급속도로 성장했다.
<지미리>는 2014년 거창국제연극제 희곡공모에 수상한 <오월의 석류>(양수근작, 이종일연출)에 출연해서 고마나루 향토연극제에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8년에 <조선료리집 판문점>(이종일 작, 연출), 2021년에 <종각이 있는 공원>(이종일작, 연출), 2021년부터 <올곧은 선비 동계 정온>(원현숙작, 이종일연출), 2024년에 <한바탕 꿈>(양수근 작, 이종일연출), 2025년에 <인공신장실>(이종일 작, 연출)에 주연배우로 출연해서 극을 이끌었고 관객을 감동시켰다.
<지미리>는 무대위에서 관객의 심리적 시선을 집중시키는 다이나믹한 대형배우다. 그녀의 성대(聲帶)는 강하면서 섹시한 중저음이고 진폭이 넓어 감정에 따라 음색을 조절하는 테크닉을 지니고 있으며, 큰 키와 유연한 허리로 움직이는 균형잡힌 행동의 미는 마력적이다. 얼굴에 비해 몸매가 훨씬 매력적인 <지미리>는 동선의 충돌을 절제된 파장으로 콘트롤하는 감각을 지닌 탁월한 배우다.
그녀가 출연한 연극은 너무 많아 주요작품만 간추려보면 <아가씨와 건달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쥐덫>,<보잉보잉>,<엘렉트라>,<피라미들>,<블랙코메디>,<동치미>,<신의 아그네스>,<헤이 걸>,<왜그래> 등이고 영화는 <북경의 남쪽>,<자끄린느의 눈물>,<흑심모녀>,<티끌모아 로맨스>,<흔적>,<방문객>,<미스터 보스>,<탁가네 여자들>,<7인의 왕후> 등이며 연극교육자로서 거창을 비롯한 전국의 많은 학교에 연극을 지도하고 있다.
2005년 이후 이종일연출가는 대체로 지미리가 등장인물에 빙의(憑依)될 수 있는 역을 캐스팅함으로 그녀에게 내재된 카리스마적인 에너지와 성격의 파장, 연극을 끌고 나가는 디테일한 지혜가 어울어진 연기력이 보석처럼 빛을 보기 시작했으며 <지미리>또한 극단입체의 중추 여배우로서 주인의식을 느끼며 아낌없이 거창연극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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