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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입체가 낳은 여자배우들, 박은혜 편(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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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관리자

  • 202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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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혜는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대성일고)에 다니면서 극단입체 연구생으로 입단해 이종일연출가 밑에서 연기를 시작한 배우다극단입체의 토종배우이며 1976년생으로 49세이다박은혜가 극단입체에 입단할 당시에는 연극과 대학에 입학한 학생이 없었고고등학생들이 연극이 하고 싶어 극단입체의 연구생으로 들어왔으며 박은혜도 그런 케이스였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극단입체가 1983년 7월 19일 창단할 시점에는 거창의 문화가 황무지로 연극배우 구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그래서 이종일연출가는 군청앞 로타리에 앉아 지나가는 행인을 쳐다보며 눈과 코만 제대로 붙어있으면 붙잡고 연극을 권유해 한두 명 확보했다.

 

때마침 서울예전(현 서울예대)을 다니다 방위병으로 근무하기위해 거창에 내려온 박원묵배우가 유일한 정규배우였으며나머지는 고등학교가 많은 관계로 고등학생들이 배우자원으로 활동했는데 한갑수(현 거창문화재단 2단장), 양성우 (부산에서 연극활동), 최민식(극단입체대표한국연극협회 거창지부장등이 프로연극인으로 연극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은혜>배우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고 표준말을 구사해 극단입체에서 여자주인공을 많이 맡았다성품이 온순하며 착하고 인내심이 강해 맡은 역을 끝까지 소화해 내는 뚝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결혼해서 애들 키우는 시간은 연극을 쉬었다가 다시 농축된 의욕과 열정으로 연극무대에서 활약을 재개했다.

 

<박은혜>가 출연한 연극작품은 <쾌지나칭칭나네>, <어무이 어무이요>, <어머니>,<초분>, <둥둥낙랑둥>,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하멸태자>, <이성계의 부동산>, <한바탕 꿈>, <인공신장실>등으로 극단입체의 이종일연출가가 연출한 작품들이다. <초분><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는 경상남도 연극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공연이다.

 

극단입체는 15차례 해외공연을 했는데 국내 국공립사립극단을 합하여 전국에서 제일 많은 해외공연을 했다일본 우에노공연폴란드 크래쉬연극제 참가아비뇽페스티벌 6차례 초청공연파리가을공연축제 7번 초청되어 극단입체의 저력을 과시했으며 이종일연출가는 아비뇽시 명예시민증을 수여받기도 했다.

 

극단입체의 해외공연에 <박은혜>는 폴란드 한차례아비뇽 두차례파리공연 한차례총 네차례 해외공연을 다녀온 관록이 붙은 배우다일찍이 해외공연 특히 아비뇽페스티벌에 참가해 해외의 다양한 공연을 관람하며 독창적인 연극양식을 접한 <박은혜>는 연극의 시야가 넓어지고 내밀한 연기를 표출하는 에너지가 생겼다고 할 수 있다. <박은혜>는 제19회 경상남도 연극제에서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제 아이 셋을 다 키웠고 젊은 시절처럼 연극에 집중할 개인시간이 확보된 이 시점에 <박은혜>는 풍부 한 감성과 중후한 표출력을 바탕으로 격조있는 연기력을 뿜어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극단입체의 귀중한 배우자원으로 성장했다.

 


박은혜   중앙 "한바탕꿈" 공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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